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 "뜻대로 안된다고 공수처 법 고치는게 상식에 맞나"

"민주당이 발의·패스스트랙 거쳐 만든 법"

"비토권은 모두가 합리적 합의하라고 존재"

박병석(가운데) 국회의장과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회동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병석(가운데) 국회의장과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회동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과 관련,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법을 고쳐야 하는 것이 상식에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정당대표 회동에서 “민주당이 발의해서 패스트트랙을 거쳐 만든 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비토 조항은 모든 사람이 합리적으로 공수처장이 될 수 있다는 합의를 하라고 둔 것 아닌가”라며 “쉽게 결정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비토 조항을 삭제하고 마음대로 하는 것이 통상적인 사고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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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인내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만 믿고 밀어붙이지 말고 양당 원내대표기 합의하려고 애쓰면 좋은 사람이 선택될 수 있다고 본다”며 “출발하는 기구에 정상적인 사람이 돼야 정삭적으로 운영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 기구 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권력이라는 것이 항상 어느 한 정당이 장기적으로 집권한다고 전제로 할 수 없다”며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런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정상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 많이 벌어지지 않았느냐”며 “국민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피곤한 상태에서 부동산 문제 등으로 짜증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정부 권력기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상식 이하의 짓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여당이 과거 야당 때 당시 여당의 횡포, 비민주적인 것을 많이 체험했다”며 “과거에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검찰개혁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는데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와 검찰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 검찰개혁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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