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호 지원 대상이자 LCC 중 첫 지원 대상이 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제주항공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을 의결할 예정이다.
운용심의회는 지난 10월부터 제주항공의 기안기금 투입을 두고 논의해왔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제주항공의 지원 소요 등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항공에 필요한 자금은 약 2,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안기금에서 약 300억원,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1,400억원,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 회사보증(P-CBO)이 3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면 제주항공은 향후 6개월간 근로자 수를 최소 9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과 자사주 매입도 금지된다. 연봉 2억원 이상 임직원은 지원 기간 보수를 동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