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文 정권, 역사의 수레바퀴에 압사할 운명…탄핵보다 불행한 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는 결국 그 수레바퀴에 깔려 압사할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여당이 표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를 제외한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복합기업집단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관련 3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을 전날 본회의에서 강행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독재정권이라는 공식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민심은 임계점까지 타오르고 있다”며 “무도한 정권이 선을 넘은 이상, 야권은 스스로 혁신을 바탕으로 독재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안타깝게도, 오늘 개악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 같다”며 “오늘은 87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의미가 퇴색된 날, 4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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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력의 무적방패, 집권 세력의 도깨비 방망이, 무엇보다 지금의 권력자들이 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괴물 조직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어떤 자를 공수처장으로 임명하는지, 어떤 무자격자 홍위병을 검사로 임명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처음 공수처법 통과 당시, 여당은 뭐라고 했느냐. 야당의 비토권이 보장되니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될 것이다, 야당이 반대하면 누구도 마음대로 임명하지 못한다며 야당을 달래고 국민을 속였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고, 중대범죄 시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정의로운 척했던 당헌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도 모자라, 입만 열면 개혁이라며 강조했던 모든 것을 이제는 스스로 부정하니, 현 정권은 ‘거짓말의 화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외쳤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날치기 입법독재로 의회민주주의 파괴하고, 국가 권력기관을 특정 정치세력에 예속시키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개혁이냐”며 “걸핏하면 민주화운동 내세우고, 마치 정의의 수호자 코스프레 하는 당신들이, 어떻게 야당을 짓밟고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치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바랐던 국민들을 배신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 총대, 저 안철수가 메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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