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미래에셋생명 GA 혁신 선봉에 선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 맡아

영업력 강화·상장 작업 등 주도

종합금융상품 전문 판매사 육성




미래에셋생명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전속 판매 채널 완전 분리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확대 개편되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대표를 맡게 된 하만덕(사진)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의 행보에 보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하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내년 3월을 목표로 자사 전속 설계사(CFC·FC) 3,300여 명을 GA로 이동하는 제판 분리를 추진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보험 판매 전문 회사에서 나아가 그룹 내 종합 금융 상품 전문 판매회사로 도약시키는 역할을 하 부회장이 맡게 된 것이다.


판매 조직 분리가 완료되는 대로 하 부회장은 GA 고유의 상품 비교 분석 역량과 그룹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금융 플랫폼과의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기업공개(IPO) 추진 경험을 살려 향후 자본 증자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종합 금융 상품 판매회사로 전환하는 작업까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가 벤치마킹하는 모델은 미국의 유나이티드 헤리티지 라이프나 임플로이 라이프 등으로 특정 고객군에 특화한 보험 상품은 물론 법률 서비스와 투자자문 등의 부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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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하 부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보험 업계 최초의 설계사 조직 분할·이전으로 미래에셋이 보험업 제판 분리의 이정표를 제시하게 된 만큼 그룹 내 중량감 있는 인사가 새롭게 출범하는 조직을 맡아 조직 안정화와 혁신을 동시에 꾀해야 한다는 게 하 부회장의 생각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한 직후에도 당시 미래에셋생명을 6년째 이끌고 있던 하 부회장은 PCA생명 대표로 이동을 자처하며 1년간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하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재임 기간 굵직한 인수합병(M&A)과 해외 진출,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이루는 미래지향적인 경영 모델을 구축하는 데 공을 세웠고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완료했다”며 “미래에셋금융서비스가 단순한 보험 판매 조직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증자와 상장을 통한 자본력 확충, 그룹 내 종합금융상품 전문판매사로 도약하는 중장기 성장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5년간 보험업에서 한 우물을 판 정통 보험맨이자 보험 업계 대표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하 부회장이 적임자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변재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상품과 서비스에 특화한 미래형 보험사 전환에 나선다. 고객 맞춤형 혁신상품 개발과 함께 방카슈랑스, 법인 영업 등 제휴 채널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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