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1개 남아…택배·종교·요양시설·식당종사자 전수검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3단계 격상은 최후의 보루...'자발적 3단계 거리두기' 나서달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의 모습./연합뉴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의 모습./연합뉴스



서울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이 1개 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시는 금주 내 2개 병상 등 연말까지 6개 상급종합병원에 18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택배를 비롯 종교·요양시설 종사자와 대중교통 운전자 등 필수업종 종사자에 대해 전수 검사에 착수해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발견한다는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확진자 수가 매일 불어나면서 서울의 병상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면서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78개 중 77개가 사용 중으로 입원 가능한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금주 내 2개 병상 등 추가적으로 연말까지 6개 상급종합병원에 1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도 9곳 총 1,929병상까지 확대했으나 사용 중인 병상은 1,171개로 즉시 이용할 수 있는 병상은 245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교회 수양관과 대학 기숙사를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하고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도 22개구 1,901병상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소망교회 수양관을 활용한 28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는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서울시립대 기숙사에도 520병상을 확보했다. 시는 오는 21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감염병 전담병원 5곳을 추가 지정해 278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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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 주요 지점에 설치한 임시 선별진료소도 확대하고 검사 건수도 늘린다. 17일부터 서울광장에도 임시 선별진료소가 마련된다. 서 권한대행은 “하루 1만건 내외인 검사 건수를 최대 3만7,0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우선적으로 택배 등 유통 물류업, 콜센터, 봉제사업장, 종교시설, 요양시설, 음식업 종사자 등 고위험 집단과 요양시설 종사자, 긴급 돌봄 종사자,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자를 비롯 필수업종 종사자부터 전수 검사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대규모 집단감염을 초래한 교회·음식점에 대해 고발과 손해배상청구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미 3단계 격상 상황을 상정한 준비에 착수했지만 3단계 격상은 마지막 보루”라면서 “강제로 멈춰야 하는 시간이 오기 전에 시민 스스로 자발적 3단계 거리두기에 나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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