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LH "'文 방문에 4.5억원' 사실 아냐…실제 비용 낮아" 해명

김은혜 의원 "인테리어·행사 진행에 4.5억" 지적

LH "행사 외 다른 비용 포함, 정산 시 비용 줄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을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을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방문 일정을 위해 약 4억5,000만원을 지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논란이 일자, LH는 “실제 비용은 그보다 적다”며 해명에 나섰다.


LH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한 비용인 약 4억5,000만원은 발주 기준으로, 실제 정산할 경우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테리어 비용(약 4000여만원) 외에도 ‘공공임대주택 설계공모대전 당선작 모형 제작’, ‘공공임대주택 홍보 영상 제작’ 등에 사용된 비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라는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이 행사 중 방문한 세대는 입주 예정자 편의와 소개 등을 위한 본보기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별도로 구조의 변경은 없었고 설치된 가구나 집기류 등도 역시 구매한 것이 아니라 임시 대여한 것이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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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H는 앞서 진행된 입주자로부터 지적된 하자 부분에 대해선 전문보수 인력과 하자전담 매니저를 통해 입주 전 처리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25일 입주 이후에는 하자접수 전담팀과 전문 보수 인력이 단지에 지속 상주해 입주 중 추가 불편사항에 대해 처리했다고 알렸다. LH 관계자는 “전체 입주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관리에 노력했으나 입주시점 전후로 장기간 기록적인 우기와 함께 미계약세대 또한 발생해 전체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따랐던 부분도 있었다”며 “향후에도 입주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의원실은 이날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LH는 지난 11일 문 대통령의 임대주택 방문을 앞두고 주택 인테리어·보수 비용 및 행사 진행 예산 등에 4억5000만원을 지출했다고 알렸다. 인테리어 등 보수비용에 4290만원, 행사 진행 예산에 4억1000만원을 썼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 임대주택이 실제로는 주민들이 부실시공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곳”이라며 “LH가 문 대통령의 하루 이벤트를 위해 예산을 들여 실제와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해당 주택에 거주 중인 입주민들이 한 달에 한 번꼴로 벽면 곰팡이와 누수 등 부실시공 문제로 민원을 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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