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조두순 호송차 올라탄 유튜버에 사전구속영장 신청

경찰, 구속영장검토한 3명 중 1명만 신청

지역민, 일부 시민 돌발 행동에 피해 호소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량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던 중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에 가로막혀 있다. /안산=연합뉴스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량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던 중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에 가로막혀 있다. /안산=연합뉴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 지붕 위에 올라가 탄 유튜버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 손괴 혐의로 유튜버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A씨는 안산시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 앞에서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 지붕 위로 올라가 뛰고 차량을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조씨의 출소를 반대하는 집회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두순에게 사적 보복을 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됐던 격투기 선수 등 유튜버 2명도 같은 혐의로 조사한 뒤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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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 이후 조두순 거주지역의 주민들은 돌발 행동을 일삼는 일부 유튜버와 시민들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4일 조두순 거주지역의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협의회장, 새마을지도자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등 주민자치단체 대표들은 안산단원경찰서장 앞으로 보낸 탄원서를 통해 “일부 유튜버는 조두순이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도 밤을 새워가며 고성을 지르고, 심지어는 이웃집 옥상에 올라가기도 하고, 서로 싸움까지 했다”고 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한 시민은 안산시 단원구 주택가에서 “조두순을 만나러 왔다”고 말하며 경찰관에게 달려들었으며, 또 다른 시민은 조두순 집 뒤편의 가스 배관을 타고 벽을 오르다 적발됐다. 경찰은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조두순은 출소 일주일을 맞은 이 날까지 단 한 번의 외출도 하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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