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측, 개그맨 지망생 A씨와 메시지 공개 "일방적 폭로·협박"

개그맨 윤형빈 측이 개그맨 지망생 A씨의 폭언과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며, 오히려 A씨에게 받은 협박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22일 윤형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승전 측은 “A씨는 그간 윤형빈과 동료 개그맨에게 연락을 해 일방적인 내용을 담은 폭로를 하겠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A씨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험한 내용으로 협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측이 공개한 A씨가 윤형빈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극장을 나온 후 여태까지 선배님과 거기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이용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여태까지 계속 앙심을 품고 복수를 꿈꾸며 살아왔다”는 말이 담겼다.

또 A씨는 “선배님은 나를 정말 아끼는 동생이고 여태 하신 행동들과 말들이 전부 진심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난 지금 마음이 피해의식으로 덮혀있다”며 “정말 저 말들이 진심이면 우리 아빠 재활병원비를 1년간 도와줄 수 있나.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정이 나아지면 갚겠다”고 말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A씨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험한 내용으로 협박했다”며 “윤형빈과 동료 개그맨은 아직 어린 A씨를 이해하여 법적 조치 없이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친 A씨의 행동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형빈과 동료 개그맨은 각 A씨를 상대로 공갈,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마친 상태다.



법률대리인 측은 “연예인의 폭로전을 보는 것이 대중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는 이러한 공개적 대응보다는 법적 조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중 여러분에게 가감 없이 일체의 사실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법적 결과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와 윤형빈 측의 논란은 지난 17일 시작됐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부산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에서 개그를 배우기 위해 들어갔지만, 잡일만 시키고 관계자들이 자신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윤형빈에게 털어놨지만 방관으로 이어지면서 청각에 지장이 생기고 공황장애와 조현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형빈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A씨는 여러 차례 허위 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해왔다. 협박이 지속되자 이날 부산 남부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