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로 소재부품수입 특정국가 의존도 심화됐다

올 상반기, 1년전보다 5.2%p상승

◇국내 소재부품 수입 집중도 추이                                                                                    *자료:수입협회 수입전략연구소◇국내 소재부품 수입 집중도 추이 *자료:수입협회 수입전략연구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소재·부품의 수입이 특정 국가에 더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플라이 체인 등에 탈이 나면서 결과론적으로 수입선 다변화가 약해지고 있는 만큼 수입 선 차별화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수입협회 산하 수입전략연구소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소재·부품의 수입집중도는 1,219.5포인트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동기 1,159.5포인트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소재 부문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의 경우 최근 10년간 연평균 1.7% 상승한 반면 코로나19 이후 9.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품 부문에서는 ‘전자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커졌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0.9% 상승한 반면 코로나19 이후 3.4%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입전략연구소는 “올 상반기 소재부품의 수입집중도 상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화학·반도체 등 특정 산업분야 의존도가 심화된 데 따른 결과”라며 “특정국 의존 심화는 해당 국가의 정책 변화 등이 발생할 시 우리나라 경제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입집중도 관리대상 국가와 품목이 적정 기준을 상회 하는지를 모니터링해 조기에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홍광희 수입협회장도 “서플라이 체인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전략 품목은 세컨드(second), 서드(third) 소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미리 경고하는 일종의 ‘알람 시스템’을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기업에 사전 사인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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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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