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국어·수학 가형, 대입 당락 가른다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

국어 어려워 표준점수 역대 두번째

수학 나형·영어는 평이하게 출제

만점자는 작년보다 9명 줄어 6명

성기선(왼쪽)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학능력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성기선(왼쪽)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학능력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 가형은 어렵고 수학 나형과 영어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본격화될 대입 정시 모집에서 국어와 수학 가형 성적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보다 체감 난도가 높아지면서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15명)보다 9명 줄어든 6명에 그쳤다.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평이했다는 전문가 분석과 달리 체감 난도가 높았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 최고점인 140점보다 4점 높게 나타났다. 현재 수능 체제(표준점수제 전면 도입·2005학년도) 이래 가장 표준점수가 높았던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인원은 151명으로 지난해 최고점을 받은 777명과 비교해 5분의 1토막이 났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등급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국어 영역에서 예전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중·고난도 문항을 예전보다 조금 더 난도 있게 내면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이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이 어려웠고 문과생들이 많이 보는 수학 나형은 쉬웠다. 가형과 나형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137점으로 가형의 경우 지난해(134점)보다 높았고 나형은 지난해(149점)보다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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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1등급 비율은 12.7%로 지난해 7.4% 대비 5.3%포인트 올라 절대평가 도입(2018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등급 비율도 16.2%에서 16.5%로 소폭 올랐다. 반면 3등급은 지난해 21.9%에서 올해 19.7%로 감소해 상위권과 중위권 간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 절대평가 방식인 한국사 영역도 1등급 비율이 34.32%를 기록해 지난해 1등급 비율(20.3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탐구 영역의 1등급 컷(기준점수)을 보면 과목에 따라 사회탐구는 63~67점, 과학탐구는 62~68점, 직업탐구는 65~70점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65~81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차질로 재수생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 수능을 치른 수험생 중 졸업생 비율은 현재 수능 체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 42만 1,034명 가운데 12만 5,918명이 졸업생(검정고시 포함)으로 비율은 29.9%였다.

각 학교와 시도 교육청들은 이달 23일 각 수험생에게 수능 성적표를 배부한다. 내년 1월 7일부터 정시 모집 원서가 시작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을 살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수능은 국어·수학이 변별력을 키울 것”이라며 “각 대학의 과목별 가중치를 살피며 정시 전략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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