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권덕철 "의료 공백 없도록 의대생 국시 추진해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權 "국민 양해 구하고 국회 상의"

백신 확보 실패 논란 싸고 공방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 추가 응시 기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와 여당은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재시험 기회 제공에 미온적이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권 후보자는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 청문회에서 의사 국시 재실시와 관련한 질문에 “정부가 지난주 공공 의료 확충 대책을 발표했고,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의 협의체에서도 필수 의료 확충이 주요 안건이 됐다”며 “의대생 국가시험 문제도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추진하더라도 국민께서 이 부분을 충분히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반대하는 국민도 많기 때문에 양해를 먼저 구하면서 국회와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대생 본과 4학년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 의료 정책에 반발해 지난 8월 의사 국시를 집단으로 거부했다. 팽팽한 대립을 이어오던 정부와 의료계는 9월 4일 의정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정부가 두 차례 의대생에게 시험 재접수의 기회를 부여했으나 대상자 3,172명 중 13%인 423명만이 시험에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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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문회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정부가 백신 확보에 뒤처져 K방역이 실패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전면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신 확보 실패 논란과 관련해 권 후보자는 “집단면역이 될 수 있는 (인구의) 60% 이상인 4,400만 명분은 확보했다”며 “2~3월께부터 접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정부가 해외 제약사와 체결한 ‘비밀 유지 협약’을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물량이 확보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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