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전기차 모멘텀' LG전자 상한가...11만원대로

"마그나와 합작"에 거래액도 1.8조 폭발

LG전자우도 상한가...그룹주 동반 급등

LG전자 사옥.LG전자 사옥.


LG전자(066570)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주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에 성공한 데 이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계획까지 전해진 만큼 당분간 전기차 관련 모멘텀이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와 LG전자 우선주는 각각 상한가인 29.61%, 29.96%까지 치솟아 11만 9,500원과 4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LG전자를 각각 302억 원과 804억 원씩 사들이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이끌었다. LG전자의 이날 상승 폭은 상장 이후 최고로 하루 거래 대금만 1조 8,287억 원에 달했다. LG전자의 이날 주가는 2011년 2월 16일(11만9,700원) 이후 최고치다. 지주사인 LG의 우선주(18.38%), LG이노텍(011070)(12.80%), LG(10.34%), LG디스플레이(034220)(6.41%), LG상사(001120)(2.24%) 등이 상승했다. LG전자는 이날 전기차 부품 사업 중 모터·인버터 등 전기차 부품 일부와 배터리·배터리팩 부품 사업을 분할해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오스트리아 소재 계열사를 통해 LG전자의 신설법인의 지분 49%(약 5,016억 원)를 인수하게 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인 모터와 인버터 등에서 경쟁력을 가진 LG전자가 자율주행 등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마그나와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애플도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마그나와 협력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잠재적인 고객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 차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LG그룹주 이외에도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세방전지(004490)삼아알미늄(00611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인 대성엘텍(025440)과 모트렉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자동차 부품 업체인 신성델타테크(065350)·KB오토시스(024120)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대감은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2대 화두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으로 볼 수 있는데, 모빌리티 분야는 ‘자율주행’과 ‘초연결 기술’로 디지털 전환 흐름에 포함될 뿐 아니라 ‘전동화’와 ‘차량 공유’로 탄소 중립에도 포함돼 미래 기술에 교집합이 상당히 많은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밸류에이션 산정 기준은 미래 성장성을 위한 노력에 따라 전통기업의 가치 측정에서 성장기업의 잣대로 이동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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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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