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로봇으로철학하기]사유하지 않는 인간의 미래

고인돌 2.0 온라인으로 오픈하다

김숙 박사의 '로봇으로 철학하기'

3강. 기계 속에 유령

인간만이 가진 특징은 무엇인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미래는?

미국의 SF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출처=브리태니커미국의 SF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출처=브리태니커



1492년 SF소설가 아이작 이시모프(사진)의 소설 ‘런 어라운드’가 발표되면서 ‘로봇의 3원칙’이 널리 회자되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처럼 로봇이 비현실적으로 사악하고나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하는 로봇 ‘로이’처럼 비현실적으로 고상하게 묘사되는 것이 문제라고 본 이시모프가 단순히 기계라는 관점에서 로봇의 윤리 원칙을 정립하였다. 그렇다면 과학기술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로봇과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는 로봇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영화 철학자 김숙 박사가 진행하는 고인돌 2.0 강좌 ‘로봇으로 철학하기’이다. 총 4강으로 이루어진 이번 강좌는 1강 현대적 신화, 로봇의 출현, 2강 인간과 로봇의 경계, 3강 기계 지능 속의 유령, 4강 로봇, 포스트 휴먼? 등으로 진행된다. 세번째 시간 ‘기계 지능 속의 유령’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김 박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통해 인간 사회에 로봇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인간과 로봇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김 박사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을 인용해 현대 사회를 진단한다. ‘근대 이후 산업사회에서 인간 활동의 모든 가치가 경제 논리에 매몰되고 사고 방식과 삶의 태도를 자동화된 기계 생산체계에 맞추도록 해 시스템의 결정에 따를 뿐 인간으로서의 양심과 가책을 방기하는 나치 전범 아이히만과 같은 사유 무능력자들을 양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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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강좌는 지난 10월 26일 공개된 ‘고인돌2.0’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고전 인문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문 교육 사업으로 8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실을 찾아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특히 올해 ‘고인돌 2.0’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강의를 기획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인문학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일상 속에서 인문학적인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인문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성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도 풍성하다. 2020년 ‘고인돌 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사업은 SK이노베이션, 한화생명, 농협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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