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0년도가 지나가고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전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올해는 집에서 조용하게 분위기를 내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식당 또는 호텔 등에 모여 송년회를 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한 것과는 다르게 코로나 이후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집 밖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이 아닌, 집에서 안전하게 연말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 일하는 홈택, 운동하는 홈트처럼 연말 모임도 집에서 가족끼리 소규모로 한다는 것이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11월 말 20~30대 성인 남녀 2,275명을 대상으로 올해 송년회 계획을 묻는 조사 결과를 보면,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33.3%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89%가 송년회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55%포인트 이상 줄었다. 반면 ‘송년회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지난해 11.5%에서 올해 30.2%로 세 배가량 늘었다.
당장 다가온 크리스마스 역시 집에서 단출하면서도 안전하게 보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무엇보다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외식보다는 집밥이 인기라며,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우유’를 활용한 홈쿡 레시피를 적극 추천했다. 요리에 우유를 첨가하면 음식의 풍미를 높일 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경 요리연구가는 “114가지의 영양소를 갖추고 있는 완전식품, 우유는 다른 식재료의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요리의 풍미를 한층 올려주기 때문에 우유를 요리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다.”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우유 레시피 3선을 소개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위원회가 추천하는 첫 번째 레시피는 고소한 맛이 특징인 ‘크림 파스타’다. 재료는 우유 200ml, 스파게티면 90g, 양파 1/2개, 양송이버섯 1과 1/2개, 밀가루 1/2큰 술, 버터 약1큰 술, 올리브유 2큰 술, 꽃소금 1/6큰 술, 삶은 스파게티면 전량, 후춧가루 적당량, 파슬리가루 적당량을 준비한다. 먼저 양송이 한 개는 가로, 세로 0.5cm 정도로 다지고, 반개는 두께 0.5cm로 편 썰어 준비한다. 이때 슬라이스 4조각 정도만 보이게 편 썰어서 넣어주면 좋다. 이후 프라이팬에 다진 양파, 다진 양송이버섯, 올리브유를 넣고 중불에 볶는다. 양파가 노릇해 질 때까지 충분히 볶는다. 양파에 색이 나면 버터를 넣어 볶고, 버터가 녹으면 우유, 편 썰은 양송이버섯, 삶은 스파게티 면을 넣어 졸인다. 밀가루를 넣고 잘 풀어 주어 농도 조절을 한다. 불을 약 불로 줄인 후 꽃소금으로 간을 한다. 소스 농도가 너무 되직하면 면수를 추가한다. 불을 끄고 후춧가루를 뿌려준 후 접시에 담고 파슬리 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기호에 따라 우유를 추가해 소스를 더 만들어 사용한다.
연말 분위기가 가득나는 우유 게살카레딥&나초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우유 500ml, 양파 1개, 당근 1/5개, 크래미 3개, 토르티야 3장, 칠리파우더 1/2큰 술, 식용유 약간, 카레가루 3큰 술, 고춧가루 1큰 술, 다진 마늘 1/2큰 술, 소금 1/4큰 술, 모차렐라 치즈 1/2컵을 준비한다. 먼저 양파, 당근은 크게 다지고, 크래미는 잘게 찢어준다. 이후 토르티야를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예열 된 기름에 바삭해질 때까지 튀겨준다. 튀긴 토르티야에 칠리파우더, 설탕, 소금을 뿌려 매콤 나초를 만든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뿌린 후 양파와 당근을 볶는다. 그리고 카레가루, 고춧가루, 다진 마늘, 소금을 넣어 볶는다. 여기에 우유를 넣고 끓이다가 찢은 크래미를 넣고 끓여 카레를 만든다. 그릇에 담아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전자레인지에 2분간 조리한 후, 만들어 둔 매콤 나초와 곁들이면 완성이다.
마지막으로 달달한 맛이 특징인 ‘밀크 아마레토’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먼저 우유 200ml, 바나나 1개, 아마레토 1잔, 소주 2잔, 휘핑크림?시나몬가루?얼음 약간을 준비한 뒤 우유에 바나나, 얼음, 아마레토 시럽, 소주를 넣어 곱게 갈아준다. 준비된 휘핑크림을 올린 후, 시나몬가루를 뿌리면 완성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