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성범이 군 제대 후 첫 작품 ‘원 나잇’을 통해 본업으로 돌아온다.
24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0 ‘원 나잇’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 됐다. 이호 PD와 배우 김성철, 김미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 나잇’은 여자친구와의 하룻밤 모텔비를 마련하기 위해 중고거래를 나왔던 공시생이 우연히 얻어 걸린 1억이 든 돈 가방으로 인해 서로 다른 이해와 욕망이 얽히며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극이다. 연기파 청춘 배우 3인방, 김성철, 김미수, 장성범이 욕망하기도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의 현실을 실감 나는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극에서 장성범은 악덕사장에게 저당 잡힌 아르바이트생이자 1억 원을 잃어버린 ‘남기준’을 연기한다. 그는 “1년 8개월간 너무나 일하고 싶었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얻어낸 배역”이라며 “세 사람이 극을 이끌어가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은 기회가 왔다. 주변의 응원과 감독님의 큰 신뢰로 인해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그는 “남기준은 1억 원을 잃어버린다. 많은 걸 설명할 수는 없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동식·주연과는 확실히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불쌍한 친구”라며 “1억을 잃는다는 게 흔한 얘기가 아니기에 그 상황에 충실했다. 이 상황이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계속 집중했고, 형 누나와 잘 버무려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
장성범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을 특정 배우로 봐주기보다는 작품 그 자체로 봐주길 바랐다. 그는 “타 작품에서도 그렇듯이 힘든 역할을 많이 맡게 됐는데 그냥 그 드라마를 보셨으면 좋겠다. 제가 이런 배우다 저런 배우다 보다는 그냥 그 인물로만 딱 봐주시면 성공”이라며 “같이 웃고 울고 잠깐 재미있게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성범은 “매일매일 소리를 질렀고, 군대보다 더 추웠고, 제 옷이 제일 얇았다. 매 순간 재미있었고 좋은 의미로 다사다난했다”면서도 “성철 형의 지인, 배우 선배가 있는데 그 분 골프채로 치는 장면에서 골프채가 진짜 부러져 아예 산산조각이 났다. 꽉 참고 견뎌준 그 분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자신에게 1억 원이 갑자기 생긴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묻는 질문에 장성범은 “컴퓨터 용품을 바꾼다. 집이 없으면 집을 바꾼다”며 “물욕이 없기 때문에 컴퓨터 용품만 좋으면 된다”는 모순적인 답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출처를 모르는 돈이면 어쩌냐는 물음이 이어지자 “그러면 경찰서에 갖다 주고 떳떳하게 보상금을 받아야죠”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성범은 “전역하고 첫 작품인데 저와 같이 집에서 보셨으면 좋겠다. 최고의 배우 두 분인 성철, 미수가 나와서 꼭 봐야하고, 장성범은 덤으로 뛰었다”면서 “애매한 시간이지만 같이 밤을 보내자는 느낌으로, 저희 같이 보내려고 제목이 ‘원 나잇’이다. 더 이상 이유가 필요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본방 사수를 촉구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20’ 마지막 작품 ‘원 나잇’은 24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