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전파력 70% 강한 변종 코로나, 프랑스서도 확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서도 확인돼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프랑스에서도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 돌아온 한 남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적인 이 남성은 지난 19일 런던에서 돌아온 뒤 이틀 후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격리 중이다.

전날 24일 독일에서도 변종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왔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보건부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입국한 여성이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변종 코로나19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영국 외 국가에서도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영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영국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홍콩과 이란·이스라엘 등 약 50개국이 영국으로부터의 비행과 열차 운행, 화물 운송을 중단하고 최근 영국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 조치 등을 시행했다. 미국의 경우 델타항공과 버진애틀랜틱·영국항공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항공편에 탑승하도록 하는 등 변종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변종 코로나19는 이미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 호주,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확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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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며 백신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모더나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자사 백신 효능 검증에 나섰다. 화이자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면역 반응을 검증하기 위해 코로나19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우르 샤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 또한 기자회견에서 “과학적으로 이 백신의 면역 반응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 약 2주 동안 연구와 데이터 수집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힌 CEO는 변종 바이러스의 경우 1,270개 이상의 아미노산 중 9개만 변이된 것이라며 “단백질의 99%는 여전히 같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6주 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도 변종 바이러스 시험에 나섰다. 포브스에 따르면 모더나는 성명에서 현재까지 이용 가능한 데이터로 볼 때 “모더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력은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보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대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 학장인 아시시 자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개의 백신이 변종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일부 단일클론 항체가 이 새로운 변종에 계속 대항해 작동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발견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백신이 계속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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