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시에서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을 포함, 둥후·지창 등 차오양구 3개 가도(한국의 동)에 대해 방역 당국이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지난 26일 오전 8시부터 28일 오전 8시까지 이틀동안 왕징·둥후·지창 등 3개 가도에서 39만7,429명에 대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가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검사에서 23만여명이 음성 결과를 받은데 이어 27일 검사에서도 16만여명이 역시 음성 결과를 받았다.
지난 22일 귀국 후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재원 1명과 관련한 확진자는 정작 베이징에서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왕징의 한국 교민사회 불안감은 일단 줄어들게 됐다. 다만 이웃한 순이구에서 여전히 적지 않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안이다. 순이구에도 교민이 다수 살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순이구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모두 13명의 신규 확진자(모두 현지인)가 나왔다. 순이구 9명, 차오양구 3명, 시청구 1명이다. 다행히 2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순이구에는 지난 6월 신파디 농산물도매시장발 코로나 확산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방역 전시상태’가 선포된 상태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는 신년 연휴와 춘제(설) 연휴 기간 타 지역 시민들의 베이징 방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했으며 각종 대형 행사도 원칙적으로 모두 금지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