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속에서 반도체 선방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 물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19.56)는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9월(125.25)과 10월(117.02)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는 전기장비(16.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2%), 화학제품(12.6%)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중에서도 반도체는 물량 기준으로 18.7%나 상승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27.9%), 기계 및 장비(-12.7%) 등은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오르면서 지난달(-3.5%) 하락세를 보인 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9%), 화학제품(11.0%), 전기장비(18.4%)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반도체는 금액 기준으로도 14.8%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물량지수도 118.11로 9.1% 오르면서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탄 및 석유제품(-18.6%), 광산품(-6.9%) 등의 수입물량지수가 하락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2%), 화학제품(17.3%), 기계 및 장비(25.9%) 등은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떨어지면서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