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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해킹단체 범죄자금 환수 성공...커지는 암호화폐 보안성 우려

8일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 한때 3,100만원대까지 급락

CNBC “비트코인 보안성에 대한 우려 커진 것도 한 가지 원인”

체인애널리시스 등 전문업체와 협력해 장부 추적했을 가능성 제기

암호화폐 개인키 저장하는 시스템 기술 불완전하다는 의견도 나와

사진출처=빗썸캡쳐사진출처=빗썸캡쳐




FBI가 암호화폐로 저장된 범죄자금 환수에 성공함에 따라, 암호화폐 보안성 논란이 비트코인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한때 3,100만원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미국 재무부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점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이날 암호화폐가 급락한 요인이 여러 가지이지만 “비트코인 지갑이 풀리면서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한 원인”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CNBC는 “중앙 통제를 받지 않고 분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암호화폐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주장은 이번 계기로 입지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법무부는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업체 클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달 러시아 기반 해킹단체 다크사이드에 갈취당한 44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 75개 중 63.7개를 회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FBI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해킹단체가 걸어둔 암호를 푼 것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범죄자금으로 사용된 암호화폐가 어느 거래소와 분산장부에 보관돼있는지만 알아도 압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체인애널리시스 같은 전문업체는 장부 주소를 토대로 거래자를 추적한다. 이 때문에 FBI가 체인애널리시스 같은 업체와 협력해 자금을 환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크사이드가 이번에 FBI에 덜미가 잡힌 배경으로는 두 가지 이유가 제시된다. ‘믹싱’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자금을 거래소 장부에만 보관해두고 바로 개인 지갑으로 옮기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믹싱’은 범죄자들이 암호화폐를 범죄에 이용할 때 거래 당사자를 숨기기 위한 작업이다. 개인지갑으로 자금이 옮겨지면 개인 키를 확보하지 않은 이상 FBI라도 추적은 불가능해진다.

일각에서는 FBI가 개인키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록체인 관련 벤처캐피털인 캐슬아일랜드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의 창립자인 닉 카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FBI가) 개인 키 정보를 저장한 서버를 해킹했을 가능성도 높다"며 "비트코인 자체는 완벽하지만, 개인 키를 저장하는 시스템 기술이 불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양오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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