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하반기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 예산 46억9,0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오는 14일부터 2만3,000대를 보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서울시는 친환경 보일러 3만7,000대분인 예산 75억6,000만 원을 확보해 지난 1월부터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청자가 급증해 지난 3월 말 예산 소진으로 접수를 마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재개한다.
이번 추가 지원은 △취약계층 △민간이 운영하는 보육원·경로당 사회복지시설 △10년 이상 된 노후 보일러를 교체한 자 등이 우선 순위다. 단 접수 기간에 지원 신청이 예산을 초과 할 경우 후순위 신청자는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미세먼지 저감뿐 아니라 열효율이 12%가량 높아 연간 약 13만 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37만대의 친환경 보일러를 보급했다. 이는 질소산화물 740t, 이산화탄소 7만1,000t을 절감한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또 도시가스로는 2,938만㎥로, 약 4만9,000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른 친환경 보일러 설치 의무화에 따라 보조금 지원사업과 별도로 서울주택도시(SH)공사가 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의 노후 보일러에 대해서도 조기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 어린이집에 친환 경보일러를 지원하는 사업도 별도로 시행 중이다. 민간·가정·협동 어린이집 ,3230개소 중 올해 개선이 시급한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550대 교체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문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조기에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며 “친환경 보일러로 조기해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등 대기관리권역에서 가정용 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신규로 설치하는 주택과 상가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가정용 1종(친환경) 보일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