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머스크 "10% 약속 지킬 만큼 충분히 지분 팔았다"

'10% 팔까?' 돌발 여론조사 트윗 후

1,350만주 팔아 16조8,000억 원 확보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트윗 이후 24%↓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을 잇따라 매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약속한 10%에 도달할만큼의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2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풍자 웹사이트 '바빌론 비'와의 인터뷰에서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더해 10%에 이를 만큼의 충분한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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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지난달 6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돌발 여론조사를 올려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10%를 파는 게 좋을지 팔로워들에게 물었는데 ‘찬성’ 쪽이 많았다. 머스크는 ‘트위터 여론조사 때문에 지분을 매각했냐’는 질문에 “어찌됐든 내년 끝나는 스톡옵션에 대해 권리행사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만 답했다.

머스크는 이날도 스톡옵션 200만주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고 58만3,611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돌발 트윗 여론조사 이후 이날까지 총 1,350만주를 팔아 141억 달러(약 16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10% 매각 관련 트윗을 올린 이후 현재까지 24% 하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19일 트윗을 통해 올해 110억 달러(약 13조1,000억원)가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지난달 트윗 이후 1,350만주를 매각했지만,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으로 1,640만주를 받아 테슬라 보유지분은 오히려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재산은 2,450억 달러(약 292조 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그의 자산은 올해에만 890억 달러가 늘어났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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