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임박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며 하락했다. 지난해 배당락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 원을 넘게 팔아치웠던 금융투자가 6,000억 원을 사들인 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39포인트(0.35%) 하락한 2,962.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1억 원, 3,043억 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홀로 3,726억 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SK하이닉스(000660)가 0.78%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3%), 네이버(0.72%), 삼성SDI(006400)(1.06%)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1.27%)와 LG화학(051910)(-2.33%), 현대차(005380)(-0.71%), 카카오(035720)(-0.51%), 기아(000270)(-0.24%), 셀트리온(-1.02%)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일 예정된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고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과 기관 매도
규모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벤츠 전기차 부품 공급 및 애플카 관련주가 부각되면서 LG전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LG전자가 벤츠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이날 6.20% 급등했다.
지난 한 주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총 12.5원 상승했던 환율은 이번 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0원 내렸다. 환율이 1,1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한 가운데 이날 환율은 금통위를 앞두고 일단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08포인트(0.82%) 내린 983.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47억 원, 339억 원을 팔았다. 개인은 2,867억 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