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0대가 2030보다 담배 오래 자주 핀다

질병청, 2020년 조사 결과

한 개비당 흡연 시간 46초 길고

하루 총 흡입 횟수도 56회 많아

담배.이미지투데이담배.이미지투데이




국내 60대 궐련(종이로 말아 놓은 담배) 흡연자가 2030세대 흡연자에 비해 담배를 더 오래, 자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흡연자가 국제표준에 비해 담배 연기를 더 자주, 많이, 빠르게 흡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한국인 궐련 담배 흡연 습성 및 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60대 흡연자는 20~39세 흡연자에 비해 한 개비당 총흡연 시간이 평균 46초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일 총흡입 횟수가 56회 많았다. 국내 흡연자가 흡입하는 연기는 국제표준의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흡연자의 한 개비당 담배 연기 총흡입량은 1441㎖로 국제표준인 455㎖의 3배 이상이다. 국제표준이란 담뱃값에 표기되는 타르·니코틴 함량을 측정할 때 쓰는 담배시험조건(ISO3308)을 의미한다. 또 1회 흡입량은 73㎖로 국제기준(35㎖)보다 2.1배 많았다. 한 개비당 흡입 횟수도 국제표준은 13회인데 한국인은 20.4회에 달했다. 흡입 간격은 국제표준은 60초지만 한국인은 9.1초에 불과했다.

국내만 놓고 봐도 궐련 흡연자가 담배를 필 때 흡입하는 연기가 많아졌다. 지난 2016년 연구 결과와 비교하면 한 개비당 총흡입 횟수는 28%(16→20회), 1회 평균 흡입량은 20%(61→73㎖), 1회 평균 흡입 속도는 19%(초당 40→48㎖) 각각 증가했다. 한 개비당 담배 연기 총흡입량은 970㎖에서 1441㎖로 48% 늘었다.

흡연자들의 흡연 시간과 횟수는 설문 응답보다 실제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는 개비당 평균 1분 33초, 15.6회 흡연한다고 답했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약 2분 이상, 약 20회 흡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