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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시바이오 규제에 삼성바이오 등 K바이오 힘받는다

상무부, 우시바이오 UVL에 등재

美서 수입할때 당국 허가 받아야

경쟁사 삼바 중장기적 수혜 전망

전문가 “미중 패권 전쟁 바이오로

확대…K바이오엔 기회가 될수도”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인 우시바이오를 수출입 미검증 목록(UVL)에 포함시켰다. 미중 경제 패권 전쟁의 전선이 바이오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업계에는 중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우시바이오 등 중국 기관 33곳을 UVL에 추가했다. 미국 정부는 업체 수출입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때 해당 기관을 UVL에 등재한다. UVL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미국에서 사업 자체가 금지되지는 않지만 미국 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출 시에도 수입 업체가 합법을 입증해야 하는 등의 규제가 따른다. 업계에서는 UVL 등재를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블랙 리스트’의 전 단계로 보고 있다. 우시바이오 매출에서 미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로 알려져있다. 우시바이오는 이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 및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상하이와 우시 지사의 자재 수입에도 끼치는 영향도 미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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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바이오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업계에서는 CMO 사업의 특성 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K바이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시바이오와 경쟁 관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생산 능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6만 ℓ로 10만 ℓ 미만인 우시바이오에 비해 월등히 앞서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5,680억 원으로 1조 원대 후반인 우시바이오보다 조금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생산 방식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소품목 대량이라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다품목 소량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제품 다양화를 추진 중이고,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대량 생산 시설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같은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슬롯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이 산업 전반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 쪽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K바이오에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분야에서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2022 CMO 리더십 어워즈’의 역량·호환성·전문성·품질·안정성·서비스 등 6개 평가 항목 전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CMO 리더십 어워즈는 미국의 생명과학 분야 전문지 ‘라이프 사이언스 리더’와 제약·바이오 연구기관인 ‘인더스트리 스탠더드 리서치’가 주관하는 CMO 분야 시상식이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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