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대체 무슨 일이"…청어 10만마리 떼죽음

/사진제공=시셰퍼드/사진제공=시셰퍼드




프랑스 앞바다에서 10만 마리에 달하는 청어가 폐사한 채 발견되면서 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대서양 프랑스 남서쪽 비스케이 만에서 청어가 집단 폐사한 채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해양보호단체 ‘시셰퍼드 프랑스’ 측은 폐사한 청어의 수를 대략 10만 마리로 추정됐다.



청어 사체 더미가 수면을 덮고 있는 모습이 바다에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하다고 언론들은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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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한 청어는 지난 3일 대형 어선인 'FV 마르기리스'에서 조업 도중 쏟아져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 어선은 네덜란드 소유의 초대형 저인망 트롤선이다. 어선 측은 예상보다 큰 물고기가 잡히는 바람에 그물에 구멍이 뚫리면서 본의 아니게 청어들이 바다로 방출됐다고 해명했다.

/사진제공=시셰퍼드/사진제공=시셰퍼드


아니크 지라르댕 프랑스 해양부 장관은 이날 "현장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셰퍼드는 어선에서 선호하지 않는 어종을 고의로 쏟아낸 불법 폐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인망 어선 등에 엄격한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인망 트롤선은 길이가 수㎞에 달하는 그물로 해저 바닥까지 훑어 바닷속 생물을 한꺼번에 남획한다. 이 과정에서 어업 대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 생물까지 모두 잡아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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