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OECD 사무총장 "혁신 없인 신성장동력 마련 못해"

■대한상의, 마티아스 코먼 초청강연

"공급망 불안·물가상승 압박 이어질 것"

우태희 “한국, 혁신해야 살아 남아”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며 국가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혁신이 필수입니다.”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혁신은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생산성도 향상시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자원 부족, 기후 변화 같은 사회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먼 사무총장은 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각료 회의 참석차 방한했으며 이날 강연에는 고형권 주OECD 대사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 연구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혁신에서 시작되는 대전환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혁신 생태계와 산학 협력, 기초 연구 투자 과정에서 한국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방적인 시장과 공정한 경쟁 체계,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보상하는 시스템이 갖춰질 때 고용을 창출하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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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먼 사무총장은 공급망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속에 핵심 항만이 폐쇄되고 병목 현상이 발생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같은 상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급 부족과 식품 가격 상승, 에너지 변동성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한 뒤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공급망 차질 리스크는 내년 이후까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한국에 대해 “초기 팬데믹 쇼크에 대단히 잘 대응하면서 OECD 국가 중 수출 회복 속도도 두드러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글로벌공급망(GVC) 위기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영향 등으로 올해 우리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의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1960년대 조립(Assembled in Korea)으로 시작해 2000년 제조업 시대(Made in Korea)를 거쳤는데 2020년대는 혁신해야(Innovated in Korea)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 회복 전망과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 회복 전망과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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