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GC녹십자 美 자회사 큐레보, '700억' 투자 유치…"대상포진 백신 개발 속도"

7개월간 진행한 시리즈A 펀딩 완료

RA 캐피탈 매니지먼트 주도 GC녹십자 등 공동투자





GC녹십자(006280)는 미국 자회사 큐레보가 지난 7개월간 진행한 시리즈A 펀딩을 통해 총 60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전문 투자사인 RA캐피탈매니지먼트 주도로 이뤄진 이번 투자에는 어쥬번트캐피탈,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 EN인베스트먼트 등과 GC녹십자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큐레보는 GC녹십자가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CRV-101’을 글로벌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현지 임상 개발과 외부 협력 및 투자 유치가 용이하다는 판단 아래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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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CRV-101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CRV-101은 기존에 승인된 대상포진 백신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면서 부작용 부담이 적고 최적의 면역반응을 내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진행된 임상 1상 결과 CRV-101은 3등급 이상의 중증 주사 부위 부작용이 없고, 3등급 전신 부작용 비율이 1.3%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대상포진 백신은 약 6명 중 1명(16.6%)이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된다. 회사 측은 CRV-101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기존 백신 대비 부작용 차별성을 인정 받으며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상 임상에서는 CRV-101과 기존 백신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의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지 시몬 큐레보 대표는 “이번 시리즈A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투자자들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며 “조달된 자금은 6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RV-101의 임상 2b상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큐레보의 설립은 고령층의 대상포진과 어린이 수두 예방 백신에 대한 미충족된 수요를 해결하고자 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이번 시리즈A의 공동 투자자로 참여함으로써 큐레보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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