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미" 대신 "초이"…팀 킴, 유럽챔프 英 꺾고 첫 승전고

9엔드에 4점 쓸어 담으며 역전승

내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3차전

한국 스킵 김은정이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스킵 김은정이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이 11일 유럽 챔피언 영국을 제압하고 올림픽 첫 승전고를 울렸다.



팀 킴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2차전에서 영국을 9-7로 꺾었다. 은메달을 딴 2018년 평창올림픽 대회 이후 ‘지도자 갑질 파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가까스로 복귀한 올림픽 무대이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전날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7-12로 패했던 팀 킴은 역전에 재역전이 이어지며 명승부를 만들어 냈다. 그들은 실수를 보이며 다소 아쉬운 플레이도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영국 팀 ‘뮤어헤드’를 상대로 집중력 있게 경기를 풀어가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새로 합류한 김초희가 세컨드로 나섰다. 4년 전 평창에서의 “영미” 대신 이날 경기장에는 “초이, 초이”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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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은 후공으로 나선 2엔드에 3득점이 가능해 보였지만 ‘안경선배’ 스킵 김정은이 마지막 스톤에서 실수를 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마지막으로 던진 스톤이 영국이 아닌 팀 킴의 스톤을 때린 것이다.

하지만 팀 킴은 3엔드에 곧바로 역전을 이뤄냈다. 김정은이 던진 7번째 스톤이 상대 수비 스톤을 ‘깻잎 한 장’ 거리로 스치듯이 지나가며 티 가까이 안착했다. 영국은 팀 킴의 1번 스톤을 걷어내는 데 실패했고, 팀 킴은 마지막 스톤까지 안착시켜 2-1로 앞서나갔다.

팀 킴은 4엔드 막판에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플레이로 3-1, 2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7엔드와 8엔드에 연달아 실점해 5-6으로 뒤졌다.

승부처는 9엔드였다. 팀 킴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안 팀 킴의 스톤들 사이에 외롭게 놓여있던 영국의 1번 스톤을 힘껏 쳐냈다. 팀 킴은 무려 4점을 한번에 쓸어담아 9-6으로 앞서나갔고, 10엔드에서 1점을 내주며 9-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 킴은 12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3차전을 치른다.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펼쳐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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