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연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상황이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우리는 특히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깊이 유감이며 이런 잘못된 행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북한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결정하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북한이 이런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그간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만날 의지가 있다고 수 차례 말한 사실을 상기했다. 그는 “북한도 이에 화답해 대화와 외교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의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이런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과 의지도 불변”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외교와 대화를 통해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