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최초 화물 전용기 도입

제주항공(089590)이 화물 운송사업 확대를 위한 화물 전용기 도입 준비를 본격화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리스사와 화물 전용기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상반기 중으로 화물 전용기를 들여와 6월께 개조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화물 전용기를 도입하는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이 도입 예정인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다. 여객기로 활용되던 항공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했다.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와 동일한 기종의 화물 전용기로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도 가능해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2년 국제 화물 운송 면허를 취득하고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9월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 사업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말에는 국적 LCC 중 처음으로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했다.

국토부 항공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 항공화물 시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69%)과 외국 항공사(29.8%)의 점유율이 98.8%에 달한다. 이 기간 제주항공의 화물 운송 점유율은 0.1%에 그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전용기 도입을 계기로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