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본사 영업부문(IB+운용)에서 올 8000억대 매출 올릴 것"

◆이상현 삼성證 IB1 부문장

부동산PF·M&A 등 협업 확대로

WM명가 DNA 살려 경쟁력 강화

채권발행시장 대기업 새 고객도 확보

올 리츠·신종자본증권 등 투자할만


“올해 삼성증권의 투자은행(IB) 비즈니스는 전통 IB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스), 그리고 인수합병(M&A) 간 협업 확대로 본사 영업부문(IB+운용)에서 약 8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는 겁니다.”

9년간 삼성증권 IB 부문을 담당해오다 지난해 그룹 인사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로 옮긴 신원정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IB 부문을 진두지휘하는 이상현 IB1 부문장은 14일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부문장에게 주어진 특명은 그룹의 인사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자산관리(WM) 명가의 DNA를 접목한 IB 부문의 세대교체 완수다. 이 부문장은 “IB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육성을 시작으로 전문성 축적과 IB 부문의 업계 내 입지 확대를 빠르게 달성해 제2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자신감은 지난 1994년 첫 직장인 삼성증권에 입사해 한길만 걸으며 28년간 ‘삼성맨’으로 자리를 지켜온 삼성증권 어드바이저리(Advisory) 분야의 산 증인이라는 경력에서 비롯된다. 이 본부장은 M&A 자문에 있어 삼성증권 내 최고 전문가다. 전통 IB 부문의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유장훈 본부장과 부동산 PF에 새로 투입된 김준식 본부장은 새 활력소 역할을 하며 이 부문장을 보좌한다.



이 부문장은 IB 부문의 자문과 파이낸싱을 연계한 체계적인 서비스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그는 “삼성증권은 올해 초대형 IB 6년차로 IB와 WM의 협업 체계가 가장 잘 갖춰진 증권사로 이를 통해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올해 주요 업무 중의 하나”라며 “부동산 부문에서 리스크가 낮은 상품(예컨대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과 리츠 상품, 인수 금융 유동화 상품, 고금리 채권 상품 등을 WM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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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도 올해 주력할 분야다. 이 부문장은 “DCM은 지난해 중위권 도약(회사채 리그 테이블 5위)을 이뤄냈지만 올해는 기존 고객과 함께 대기업군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해 개별 기업 단위로도 전방위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며 “ECM 분야는 메인사업이 IPO로 특히 혁신 기업의 금융주선권을 선점하고 WM과의 연계 영업도 확대해 고객군을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M&A 시장의 전망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SI)와 전략적 투자자(FI)가 예년보다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략적 파트너인 세계적 금융재벌인 영국의 초대형 IB 로스차일드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 확대를 비롯해 경기 침체로 가격 매력이 커진 유럽 기업 인수 등 해외 대체투자도 강화하겠다”고 귀띔했다.

그는 WM과 연계한 협업으로 쌓아온 리테일(소매금융) 관련 올해 투자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 변동성이 큰 경제적 변수가 많아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장주 IPO도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과 배당이 기대되는 연 4~5%대의 리츠,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중위험·중수익 기대 상품들에 투자할 만하다”고 권했다.

올해 증시 투자에서 최대 위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 부문장은 “디스인플레이션 시대의 종말과 일시적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혼재돼 정책 당국과 투자자들이 혼란스럽고 미중 패권 경쟁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며 “그렇지만 주식시장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주식 비중을 늘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상현 삼성증권 IB1 부문장이상현 삼성증권 IB1 부문장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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