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을 것"…영결식서 '완주의지' 피력한 安

"동지의 뜻 꼭 받들겠다" 강조

"단일화 명분 힘 잃어가" 평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유세 차량 사고로 숨진 당원의 영결식에서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인명 사고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안 후보가 정치권 일각에서 자진 사퇴론까지 제기되자 고인 앞에서 대선 완주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고(故)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 참석했다. 안 후보는 추모사에서 “동지와 함께 꿈꾸었던 정권 교체를 하는 이유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을 저와 남은 동지들이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고인의 영정 앞에서 10여 분 동안 원고를 읽으며 수차례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기사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6일 손 위원장의 빈소를 찾고 안 후보와 약 25분간 독대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 교착 국면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안 후보가 고인에게 각오를 말씀드린다며 “절대로 굽히지 않고 우리가 추구했던 그 길을 향해 강철같이 단단하고 동아줄처럼 굳건하게 가겠다”고 강조한 만큼 단일화 명분이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17일 CBS 라디오 방송에서 “여론조사 단일화를 하려면 시점이 한참 지났다”며 단일화 협상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 요구는 수그러드는 추세다. 최근 윤 후보가 다자 구도에서도 오차 범위 밖 1위를 차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담판’을 통해 극적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안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며 공식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 참석해 운구차를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 참석해 운구차를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