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전날(21일) TV토론 소감에 대해 “벽에다 대고 얘기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윤 후보가 국가의 인프라 투자와 기업 활동에 대한 구분을 하지 못한다며 경제정책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토론이라는 게 내 주장을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또 반박하는 게 기본인데, 대답을 안 한다든지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든지, 기본적인 룰도 안 지키니 당황스러웠다. 무질서했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의 경제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국가의 인프라, 교육, 과학 기술 투자하고 기업 활동을 구분 못하신다”면서 “국가가 투자하는 것이 어떻게 기업하고 경쟁을 하는 것이냐,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저렇게 해서 무슨 경제 정책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연합정부 구성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 후보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연합정부는 평소 소신이니까 못하겠다는 쪽을 빼고 모든 진영이 힘을 합쳐 유능한 인재, 좋은 인재를 쓰자, 그리고 결과로 국민에게 평가받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 분열과 갈등, 정치 보복 이런 말씀을 아주 공언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전부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진지하게 깊이 판단해주실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 후보에 대한 공세 강도를 높인 것에 대해서는 “심 후보는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좀 과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지원방식을 현금만 지원하는 것이 지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경제가 흐름이라는 것을 이해 안 하고 계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향후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에 대해서는 “민심이 곧 천심인데 국민들께 제가 가진 정치적 비전, 가치 또 지금까지 해왔던 성과와 그리고 성과 속에서 증명된 역량 이런 걸 잘 설명드리고 우리 국민들께서 결국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하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