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석열 "安 9시 단일화 결렬 통보…그래도 安 기다릴 것"

이날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

이날 오전까지 양측 회동 협상 진행

尹 "오전 7시 安 대선 완주 통보"

협상 전권 대리인 장제원·이태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을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를 해서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고 안 후보께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로 제 입장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며 “어제 최종 합의를 이뤄서 회동 일정만 조율 남은 상태였는데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의사 표명해 온 안 후보가 철회 명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있어서 안 후보의 자택을방문해 정중한 태도 보여드리겠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고 그 후 안 후보가 목포롤 출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양측 대리인들이 또 다시 새벽 0시 40분부터 4시40분까지 협의 진행했고 양쪽 후보의 회동을 어떻게 할건지 협의 진행한것”이라며 “제가 안 후보측으로 부터 오전에 기자회견열어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 이런 요청하셨고 저는 이를 수락했다. 저는 양측 대리인들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 시간, 장소 협의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그러나 안타깝게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며 “단일화를 공개적 언급 안 한것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단일화 과정에 도움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단일화를 열망해 온 국민께 그간 경과 말씀드리는게 도리라 생각한다”며 안 후보에게 재차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안 후보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단일화 협상이 교착되면서 오전 경북 영주 유세가 취소된데 대해 “오늘 오전 예정된 경북 도민께 진심 죄송한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양당의 전권 대리인이 국민의힘은 장제원 의원, 국민의당은 이태규 의원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장제원 의원은 매형과 안철수 교수가 가까운 사이고 저도 알고 있어서 서로 의사 전달하기 편하지 않겠나 생각했고, 안 후보도 이쪽에서 장 의원을 협의 채널로 하는 걸로 동의하신거고 그렇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일화 협상에서 안 후보가 제안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이 논의됐는지에 대한 질의엔 “실제로 전권 대리인들 사이에 단일화 협의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얘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며 “또 여론조사 방식을 역선택 막고 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그 논의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후보와 일문일답.

-안 후보 자택에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데 왜 안 됐나.



△안 후보 자택 방문 문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선거 직전 정몽준 후보와 일 때문에 그런 요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저도 그걸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저희 측과 안 후보 측 대리인들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안 후보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자택 방문은 바로 단일화 파국을 의미하는 것이니 그런 거 하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다. 단일화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요청을 받고 나서 하면 쇼에 불과해서 시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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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때문에 문자 확인을 못 봤다고 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가 안 후보께 문자나 전화를 드리고 나면 굉장히 많은 전화와 문자가 올 것으로 예상해서 그쪽 관계자에게 전화를 드렸다. 문자 드렸으니 보시라는 말씀은 계속 전해드렸다. 그쪽으로부터 보셨다는 답변도 들었다.

-최종 합의가 전달됐는데 결렬 이유는.

△이유는 저희도 알 순 없다. 그쪽에서도 오늘 아침에 답이 오기를 '이유가 뭐냐' 하니까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다.

-양측 전권 대리인은 누구냐. 오늘 일정 취소 결정은 언제 난 건지?

△전권 대리인은 저희 쪽에는 장제원 의원이 맡았고 저쪽은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맡았다. 장 의원은 매형과 안 후보가 카이스트 교수인데 가까운 사이로 알아서 서로 의사 전달이 편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안 후보께서도 이쪽에서 장 의원을 협의 채널로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신 걸로 알고 있다.

△저도 어제 잠을 거의 못잤다. (국민의당에서) 선대본부장에게 전권을 줘서 내보낸다고 통보를 받았고 우리도 장 의원에게 전권을 줘서 만나게 했다. 거기서 협의가 타결이 된 것이고 남은 건 양후보간 만나서 협의결과를 서로 이야기하고 남은 과정을 거쳐야하지 않겠냐는 부분이 남아있었다.

△계속 답이 늦어지고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 지에 대해 저도 아침까지 기다렸다. 아침 9시로 예정된 경북 영주 유세가 있어 아침 7시 넘어서는 영주에 (취소) 통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도 거의 '단일화가 어렵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어떤 희망은 갖고 있는 상태였다. 유세 오실 분을 생각해서 그 쪽 당원에게 후보가 직접 가지 못한다고 알린게 문자로 시간이 7시나 7시반 사이가 아니었나 기억한다.

-최종 협상안에 안 후보가 제안했던 여론조사 경선이 들어갔나.

△양쪽 협의는 안 후보께서 2월 13일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하기 전부터 시작돼 왔다.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 전날 장 의원이 이 본부장으로부터 내일 여론조사 방식 제안할 텐데 협상 끝 아니다, 얼마든지 협상할 수 있다고 듣고 있었다. 여론조사 방식 제안했을 때에도 다른 협의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전권 대리인들이 단일화 협의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얘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고,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논의도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이 없다.

-단일화 성과 여부에 따른 판세를 어떻게 보시나.

△판세는 제가 잘 모르겠다

구경우 기자·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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