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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엠투엔, CMG제약과 손잡고 중동서 발기부전치료제 사업

약품제조·판매 협력 양해각서

지난달 UAE 현지 자회사 설립

서홍민 엠투엔 회장. 사진 제공=리드코프서홍민 엠투엔 회장. 사진 제공=리드코프




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엠투엔(033310)이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CMG제약(058820)과 중동지역에서 ODF(Orally Disintegrating Film, 구강용해필름) 제조법을 활용한 발기부전치료제 사업을 추진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엠투엔은 CMG제약과 중동지역 약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엠투엔은 CMG제약이 특허로 보유중인 ODF 제조법을 활용해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발기부전제 ODF 약품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엠투엔은 지난달 9일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할 자회사 ‘M2N Life Science Investment LLC’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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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제약은 이미 발기부전제 ODF 약품으로 중동에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레바논 제약사인 아르완사와 수출계약을 맺고 지난해 7월부터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ODF’를 공급했다. 제대로필 ODF는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로 입안에서 녹는 얇은 필름 형태의 제품이다. 알약에 비해 휴대성과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엠투엔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판매 지역도 중동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판매 제품도 동시에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CMG제약이 생산 및 원료 공급을 맡고, 엠투엔은 UAE 내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확장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엠투엔은 지난 2020년부터 신약개발사업을 확장해왔다. 현재 미국 MD앤더슨에서 난소암 치료제 ‘GRN-300’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임상 1상을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사진) 회장이 경영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서 회장은 리드코프 회장도 겸하고 있다.

특히 엠투엔은 지난해 신라젠 지분 18.23%을 확보, 최대주주가 돼 주목을 받았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지만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로부터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개선계획을 준비 중이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경영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등 책임 경영을 위해 서 회장과 리드코프가 보유하고 있는 엠투엔 보통주 655만 6222주에 대해 스스로 보호예수 기간을 3년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왕해나 기자·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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