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위드 코로나'는 시기상조…'제로 코로나' 이어간다

리커창, "계속해서 방역 조치 유지할 것"

현 정책으로 정상 생활 질서 만들겠다 강조

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5차 회의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5차 회의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




중국 내각인 국무원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현재의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양회를 계기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해 중국식 ‘위드 코로나’가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당분간 안정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개막한 전인대 연례회의 업무보고에서 “계속해서 방역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외부 유입 방지와 국내 재발을 억제하는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끊임없이 방역 정책을 완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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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국경 도시의 방역과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연구와 방역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서도 내몽고, 광저우, 상하이 등 외부인의 유입이 많은 국경지역 도시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이다. 비자 발급을 최소화하고 입국 즉시 최소 2~3주 동안 지정된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격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리 총리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백신을 통해 일찌감치 국민들의 접종률을 높이고 저개발국가에 인도적 지원도 늘려왔다.

리 총리는 "백신 접종 역시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면서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코로나19 감염을 처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 질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국지적인 집단 감염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고, 정상적인 생활 질서를 유지했다"고 역설했다.

앞서 장예쑤이 전인대 대변인도 지난 4일 전인대 개막 기자회견에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의 실제 상황에 부합하는 옳은 길이며 효과도 좋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현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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