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中 "대만과 조국통일 추진"…홍콩 영향력 확대도 거론

"대만 독립 세력, 외부 간섭 단호히 반대"

5일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가 개막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5일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가 개막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신냉전 양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의 대만 정책을 견지하기로 재결의했다. 이를 토대로 조국 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우리는 대만에 대한 정책과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해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과 조국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행위와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양안 동포는 마음을 합쳐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족 부흥의 영광스러운 위업을 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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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책과 관련해서는 홍콩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언급하면서도 “애국자가 홍콩을 통치한다”고 밝혔다.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한 것이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 외교 정책을 펼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꺼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였다”며 “국제 사회와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을 것”이라며 “새로운 국제 관계 건설과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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