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현장+]파주·청라 찾은 이재명 “다 죽고 전쟁 이기면 뭐하나…불필요한 北 자극 말아야”

“북한, 제압할 능력 갖추면서 표정은 부드럽게 대해야”

“우격다짐으로 난폭하게 대하는 것 도움 안 돼”

2~3표 차 '안갯속' 선거…“마지막까지 도와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경기 파주시 야당역에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경기 파주시 야당역에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옆에 조금 사나운데 힘 약한 친구가 있으면 발을 꼭 밟아 언제든 제압할 준비는 하면서 손은 자유롭게 해주고 얼굴 표정은 부드럽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외교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경기 고양·파주에 이어 인천 청라를 찾아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서 30km만 올라가면 군사분계선”이라며 “지금 쓸데없는 발언으로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가 점점 불안해진다는 걱정이 나온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북한 초음속 미사일 도발에 대해 ‘선제타격’을 거론하고 ‘수도권 사드 배치’를 주장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며 “이긴다 하더라도 다 죽고 다친 다음에 이기면 뭐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고 미국과 군사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며 “북한의 1년 국내총샌산(GDP)이 우리 국방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격다짐을 하면 곤란하다”며 “난폭하게 나가 관계를악화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면 안보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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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경기 파주시 야당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경기 파주시 야당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이 후보는 외교·안보 뿐 아니라 코로나19도 확실하게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3월 10일부터 100일 동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든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하든 50조 원을 확보해 그동안 코로나19로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겠다”며 “코로나19로 신용불량이 된 분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사면을 실시하고 채무를 조정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렀으면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확실히 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번 선거 판세가 ‘안갯속’이라며 투표를 독려함과 동시에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9일 본투표 일에도 오후 6시까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두세표 차이로 질 수도 있는 선거다. 마지막 한 순간 단 한 명까지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8일 경기 파주시 야당역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8일 경기 파주시 야당역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파주=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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