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18세 최고령 할머니도 소중한 한 표 "투표하니 마음이 좋소"

광주·충북 옥천서 최고령 할머니 투표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광주 최고령자인 박명순(118) 씨가 아들의 도움을 받아 기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광주=연합뉴스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광주 최고령자인 박명순(118) 씨가 아들의 도움을 받아 기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전국 최고령 어르신 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광주 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박명순(118) 할머니는 광주 북구 문흥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문흥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박 할머니는 아들 최경찬(70) 씨 부부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에 도착했다. 빨간 인주를 엄지에 묻혀 지장을 찍는 것으로 신원을 확인한 할머니는 기표소에서 직접 도장을 찍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를 마친 박 할머니는 취재진과 만나 “마음이 좋다. 마음이 좋아”라며 “좋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박 할머니는 짤막한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몸이 아프면 못 오겠지만 다음 선거에도 꼭 올 것”이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투표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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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할머니는 1903년 8월7일생으로 올해 나이 만 118세이자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최고령 유권자다. 남편이 독립유공자인 박 할머니는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건국 이래 모든 직접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충북 옥천군 청산면 팔음산마을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옥천 최고령 어르신인 이용금(118) 할머니가 투표를 마친 뒤 기표용지를 기표함에 넣고 있다. 옥천=연합뉴스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충북 옥천군 청산면 팔음산마을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옥천 최고령 어르신인 이용금(118) 할머니가 투표를 마친 뒤 기표용지를 기표함에 넣고 있다. 옥천=연합뉴스


충북 옥천의 최고령 어르신인 이용금 할머니도 이날 오전 한 표를 행사했다. 1904년 태어나 올해로 118세가 된 이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딸과 함께 청산면 팔음산마을회관에 마련된 제2투표소를 찾았다. 아무 말 없이 투표를 마친 이 할머니는 다시 지팡이를 짚고 딸과 함께 귀가했다.

청산면 삼방리에 거주하는 이 할머니는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치료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청산면으로 돌아와 다시 전입 신고를 했다.

이 할머니의 딸은 “어머니가 투표를 다시는 못 할 줄 알았는데 기쁘다”며 “올해 투표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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