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도 소중한 한 표

신분증 타 버린 이재민 임시 신분증 만들어 투표

경북선관위, 이재민 투표 지원 위해 버스 투입

/연합뉴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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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들도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재민 김강수(77)씨는 이날 오전 울진읍 울진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했다. 김씨는 “산불로 집이 모두 탔지만 투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로 집과 함께 신분증이 타 버린 홍상표(71)씨는 하루 전 임시로 신분증을 만들어 이날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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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 부구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간다는 이재민 전남중(84)씨는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를 들어 보이면서 “불이 나는 바람에 집에서 신분증을 못 가져왔는데 면사무소에서 해 주더라”며 “국민이면 다 투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는 현재 이재민 180여명이 머물고 있다.

경북선관위는 당초 울진지역 교통 불편 유권자를 위해 오전 7시부터 16대의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산불로 이재민 투표가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버스 4대를 추가 확보했다.

이 버스로 오전 8시와 10시 각각 투표소를 나눠 희망 이재민에게 투표소로 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울진=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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