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 중증 치료 대안 '악템라', JW중외제약 깜짝 실적 이끄나

중증환자 폐렴 치료 효과 인정

이달부터 건보 적용…수요 늘어

JW중외 실적 개선 이끌 듯





JW중외제약(001060)의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가 코로나19 중증 치료제로 본격 활용되면서 실적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부터 악템라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다 위중증 환자도 큰 폭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렉키로나’를 대체할 것으로 보여 활용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만 2세 이상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악템라 처방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중환자실 입실 48시간 이내인 환자이면서 고유량 산소치료법(HFNC) 이상의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 또는 스테로이드요법과 저유량 산소요법으로 치료 받았음에도 HFNC 이상의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처방 대상이다.

JW중외제약이 국내 판매 중인 악템라. 사진 제공=JW중외제약JW중외제약이 국내 판매 중인 악템라. 사진 제공=JW중외제약




악템라는 다국적 제약기업 로슈가 개발한 토실리주맙의 국내 브랜드명으로 JW중외제약이 국내 독점 판매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폐렴 치료용으로도 적응증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 받았고, 올 2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코로나19 중증 치료제로 사전적격성평가(PQ) 목록에 올랐다. 악템라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해 사망률과 입원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허가 초과사용(오프라벨) 방식으로 코로나19 위중증 치료를 위해 활용돼 왔다. 다만 그동안 보험적용이 안돼 가격이 70만 원 가량이어서 환자 부담이 컸지만, 이달부터 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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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가 최근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의료 현장에서 악템라 활용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87명으로 최근 매일 100명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에만 국내 2000명에게 악템라가 처방된 것으로 추산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악템라를 코로나 치료제로 오프라벨 승인한 병원이 지난해 55개에서 최근 60개 이상으로 늘었다"며 "벌써 수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본 공장 외 추가 제조원으로 승인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악템라 처방이 늘어나면 JW중외제약의 실적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악템라 매출은 지난 2019년 146억 원, 지난해 200억 원, 올해 24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잠정 기준 매출 6018억 원, 영업이익 37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JW중외제약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5% 늘어난 6706억 원,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525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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