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2027년 러 의존도 제로"…EU, 에너지 독립 속도낸다

집행위, 기존안서 3년 앞당겨

각국 사정 달라 현실화는 '글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오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에서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2030년 이전까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으며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EU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된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부 대표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는 지난 8일 EU 집행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내놓은 에너지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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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U 집행위의 제안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회원국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달라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집행위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달 말까지 일시적인 가격 통제를 포함해 치솟는 가스비가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는 것을 억제하는 비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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