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기업 채용 '큰 장'…삼성·현대차·SK·LG 등 잇따라 공고

삼성, 5대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공채

SK, 연간 채용 대폭 늘려 9000명 목표

LG, 앞으로 3년간 3만여명 고용

감독관들이 지난해 10월 온라인으로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을 원격 감독하고 있다.감독관들이 지난해 10월 온라인으로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을 원격 감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정기 공개 채용 폐지 추세로 한동안 얼어붙었던 대기업 채용 시장이 올해 들어 모처럼 활기를 보이고 있다. 주요 대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 확대를 공언한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에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니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바이오로직스·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 18곳은 지난 11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 3급 신입 사원 채용 공고를 각각 게재했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21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오는 5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GSAT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면접도 비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1만여 명을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등에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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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세 자릿수 채용을 목표로 2월 신입 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설비 투자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연간 6000여 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 채용 규모를 9000여 명으로 확대해 3년간 2만 7000여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현재 올 상반기 대졸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2022년 채용 연계형 인턴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달까지 지원을 받고 4월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거쳐 5월 중 현업에서 인턴십을 시작한다. 인턴십 기간은 4주 이상이며 과제·프로젝트 등의 수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 등 다른 계열사들도 신입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LG그룹이 2020년 하반기부터 계열사 조직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후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상반기 신입 채용의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올해부터 연간 약 1만 명씩 3년간 3만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여러 사업 부문별로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고 이 중 1만 6000여 개의 일자리는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터미날·포스코케미칼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역시 3년간 일자리 2만 5000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기혁 기자·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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