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보로노이, 기술이전 앞세워 IPO 몸값 8667억 기대

김대권 대표 "상장 후 4개 치료제 美FDA 승인"

최근 부진한 바이오주 투자심리 극복할지 관심





표적 치료제 신약 개발사 보로노이가 기술 이전에 성공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기업공개(IPO) 청약에 나선다. 오는 2024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로 8667억 원을 제시했다. 최근 상장에 나섰던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져 보로노이 공모 성적표에 한층 더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권(사진) 보로노이 대표는 14일 온라인 IPO 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 내 4개 치료제의 미국 식약의약품(FDA) 승인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 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총 4건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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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에는 5년 내 기술이전 파트너가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임상 파이프라인을 20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술력을 앞세워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로는 8667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오는 1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7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인데 공모가가 하단에서 확정되더라도 시가총액은 6667억 원에 달한다.

일반청약은 21~22일 진행되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보로노이가 공모를 무사히 마치면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1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 제도는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의 기업에 대해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기술평가를 받으면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다만 최근 공모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보로노이 IPO에 부담이다. 특히 미래 실적 전망치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산출, 최근 IPO에 나선 노을·바이오에프디엔씨·애드바이오텍 등 바이오 관련 기업들은 모두 청약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보로노이 역시 2023년까지 순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4년 매출이 1166억 원으로 증가하며 순이익이 771억 원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치 역시 기술 이전 이후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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