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尹정부 출범 이후로 안전진단 미뤄요"…규제 완화 기대감에 부산 재건축도 '들썩' [집슐랭]

준공 30년 이상 안전진단 면제 등 기준 완화 기대감

'부산 재건축 대어' 동래럭키, 새 정부 이후 예안진 추진

남천동 '삼익비치', 교육환경심의 통과하며 사업 속도





“새 정부에서 안전진단이 아예 면제되든 완화되든 저희 단지에는 호재입니다. 공약대로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되고 용적률도 높아지면 사업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 재건축 단지 한 거주민)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약속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부산 재건축 단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준공 30년 이상 된 아파트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이 면제되는 등 안전진단 문턱이 낮아지게 되면 사업 추진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부산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동래구 온천동 ‘동래럭키’ 아파트는 예비안전진단 절차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지난 2020년 11월 예비안전진단에서 탈락한 후 오는 4월 초 재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새 대통령 취임 이후로 절차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1983년 준공돼 준공 40년을 바라보는 동래럭키는 153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수영현대·삼익비치와 함께 부산 재건축 3대장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동래럭키 인근에 위치한 온천동 ‘온천삼익(432가구)’도 안전진단 완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천삼익도 2019년 한차례 예비안전진단에서 탈락한 후 재도전 끝에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2018년 이후 통과가 까다로워진 정밀안전진단 단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안전진단 문턱이 낮아지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수영구 삼익비치 전경 / 연합뉴스수영구 삼익비치 전경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부산 재건축 3대장 중 또 다른 단지인 수영구 남천동의 삼익비치(남천2구역)는 교육 환경 영향 평가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시행 인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 단지는 지난달 1차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에서 인근 광남초등학교의 일조권 확보 문제 등으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일조권 문제로 당초 계획했던 ‘최고 61층’이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단지 측이 광남초 인근 1개 동 층수를 기존 28층에서 25층으로 낮추는 안을 제시해 최근 심의 문턱을 넘었다. 1979년 준공된 3060가구 규모의 삼익비치가 재건축되면 최고 61층짜리 3200여 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부산진구의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도 3수 끝에 교육 환경 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촉진3구역 역시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 일조권 문제로 심의 통과에 제동이 걸렸지만 일부 동의 층수를 줄이는 안을 제시했다. 재개발 사업으로 촉진3구역은 총 3500여 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양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