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술집에서 결제 오류 등의 문제로 감정이 격해지면서 손님이 가게 주인과 종업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가게 주인 A씨는 영업제한 시간이 돼 마감을 위해 손님 2명에게 결제를 요청했다.
손님들은 모바일 결제를 위해 휴대전화를 내보였지만 2차례 정도 실패했고, A씨가 다른 결제 수단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며 몸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손님은 소주병을 집어 던지고 직원에게 수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이를 말리는 A씨도 손님이 휘두른 주먹에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A씨는 "(오후) 11시니까 법을 좀 지켜달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며 "우리는 살아보려고, 살려고 하는 건데. 아무 이유 없이 저희한테 그런 거 아니냐. 너무 서럽다"고 이 매체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우선 손님 2명을 돌려보냈지만 A씨와 직원은 가게 문을 잠그고 공포에 떨어야 했다.
A씨는 사건 이후 폭행 트라우마로 아직까지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