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중국·베트남산 ‘이음매없는 동관’ 반덤핑 본조사 개시

국내외 현지실사·공청회 후 덤핑방지관세 부과 결정

산업통상자원부/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연합뉴스




정부가 중국 및 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의 반덤핑 조사에 대해 예비 긍정 판정을 내리고 본조사를 개시한다. 사우디아라비아·미국·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 산업 피해 공청회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7일 제422차 회의를 열고 중국 및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되는 이음매 없는 동관이 정상 가격 이하로 수입돼 국내 산업이 본 실질적인 피해가 경미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무역위는 앞으로 3개월간(2개월 연장 가능) 국내외 현지 실사, 공청회 등 본조사를 거쳐 덤핑 방지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계획이다.



이음매 없는 동관은 정제한 구리로 만든 코일 형태의 이음매가 없는 관으로 내식성 및 열전도율이 뛰어나 에어컨·냉장고 등의 가전제품과 공업용 열교환기, 냉난방 및 공조 시스템 등에 사용된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원대(4만 톤 내외)이며 시장점유율은 국내산 60%대, 중국 및 베트남산 3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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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는 예비 조사 결과, 조사 대상 기간인 2018~2021년 상반기에 중국 및 베트남으로부터 이음매 없는 동관의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국내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봤다. 이로 인해 국내 동종 물품의 판매량, 영업 이익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무역위는 롯데케미칼이 신청한 사우디아라비아산 및 미국·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의 반덤핑 조사와 관련한 공청회를 각각 개최했다. 공청회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이해 당사자에 의견 진술의 기회를 주기 위한 절차다. 무역위는 이날 공청회 내용과 7일 이내에 추가적인 서면 자료 제출 등을 바탕으로 오는 5월 중 덤핑 방지 관세 부과 및 연장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무역위는 1월 사우디아라비아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에 대한 반덤핑 조사 원심에서 예비 긍정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미국·프랑스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1차 재심으로,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2016년 12월 6일부터 덤핑 방지 조치가 시행 중이다.

부틸 글리콜 에테르는 무색의 투명한 액체로 용해력이 높고 독성이 낮아 도료·염료·천연수지·잉크·세정제의 용제 등으로 쓰인다.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00억 원대(2만 톤 내외)이며 시장점유율은 국내산 50%대, 사우디아라비아산 30%대, 미국·프랑스산 10% 이내다.


세종=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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