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NYT가 최고로 꼽은 신라면블랙, 美서 더 많이 만든다

농심, 다음달 미국 제2공장 본격 가동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까지 공략"

2025년까지 북미 매출 2배 확대 목표

미국 LA에 위치한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직원들이 테스트 생산 중인 신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심미국 LA에 위치한 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직원들이 테스트 생산 중인 신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004370)이 다음 달부터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미국에서 현재 연간 5억 개 라면을 생산하는 농심은 제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을 연간 8억5000만 개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미주법인 매출을 2025년까지 8억 달러로 늘리고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있는 기존 LA공장 바로 옆에 위치한 제2공장을 내달부터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제2공장은 농심의 6번째 해외 공장이다. 약 2만6800㎡(8100평) 규모로 건설됐으며 생산 시설은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라인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현지 수요가 많은 주력 제품이 생산된다. 신라면블랙의 경우 지난 2020년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가 꼽은 ‘세계 최고의 라면 베스트 11’ 순위에서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최근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최근 2년 동안 ‘집콕’이 일상화하면서 미국에서 라면 소비량은 더 늘었다.



이처럼 호기를 잡은 농심은 제2공장에서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의 미국 내 연간 라면 총 생산량은 8억5000만 개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농심은 고속 라인을 갖춘 제2공장을 주력 제품 대량 생산 체제로, 기존 공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운영해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해 국내 생산 물량까지 미국 시장에 공급할 정도로 기존 공장의 생산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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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좁다, 중남미로 눈 돌린다


미국 LA에 위치한 美 농심 제2공장 전경. 사진=농심미국 LA에 위치한 美 농심 제2공장 전경. 사진=농심


농심은 제2공장 가동을 계기로 매년 20%대 성장을 달성해 오는 2025년 미주법인 매출액을 8억달러(약 9800억원)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지난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 매출은 3억95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북미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인구 1억3000만명의 멕시코다. 멕시코의 연간 라면 시장 규모는 4억달러다. 현재 일본의 저가 라면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멕시코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담 영업 조직을 신설했다. 신라면 등 주력 제품 외에도 멕시코의 식문화와 식품 관련 법령에 발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여 5년 내 시장 3위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 관계자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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