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바이오팜 "올해 사업 전 영역서 더블 성장"

◇조정우 대표 온라인 간담회

뇌전증 신약 매출 2배 1600억 목표

올해 사업 전영역서 실적 2배 성장

표적항암제 등 신약개발도 가속

개방형 혁신·신규 후보물질 인수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SK바이오팜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326030)이 올해 사업 전 영역에서 실적을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목표치부터 지난해 매출 2배 수준인 1600억 원으로 올려잡았다. 나아가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과 새로운 신약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조정우(사진)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사업 전력에 대해 “대면 영업이 늘어나고 있고, 마케팅도 작년보다 원활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신규 처방률을 높이고 뇌전증 신약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 1위를 달성하겠다”며 “올해는 지난해(782억 원)의 두 배인 1600억 원 매출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받은 세노바메이트의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도 설명했다. 남미 지역에는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홍콩에는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으며, 캐나다는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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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에서는 2025년 출시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처방 대상을 소아·청소년으로 확대하고 적응증을 부분 발작에서 대발적으로 확장하는 임상도 추진 중이다.

뇌전증 이외에도 정신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신약 개발 추진도 이어간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SKL27969’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SK바이오팜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중추신경계(CNS) 치료제를 연구해왔고,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케미컬 약품 개발에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며 “뇌종양과 뇌 전이를 일으키는 다른 고형암을 타깃으로 항암제 분야로 신약개발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와 더불어 신규 후보 물진 인수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바이오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와 마이크로 리보핵산(miRNA)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 중이다. 조 대표는 “전임상 단계에서는 혁신 아이디어 도입을 위해 다양한 바이오벤처, 연구소,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신약 개발 역량에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며 “유망 제품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SK바이오팜의 포부도 공개됐다. 치료제 개발을 넘어 종합 헬스케어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비전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전임상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플랫폼과 결합해 뇌전증을 예측,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해 올해 국내 임상이 예정돼 있다”며 “빠르면 오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발표 계획 중으로 앞으로 환자 전주기에 대응하는 헬스케어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하락한 주가에 대해서는 “매크로(거시) 악재로 인한 증시 변동성이 굉장히 크지만, 회사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은 변화가 없다”면서 “전 사업영역에서 성장으로 인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풍부해, 성과를 거두는대로 주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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