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대통령 집무실 온다…12억 초소형 오피스텔도 '흥행'

37㎡ 10억 2700만 원, 49㎡ 12억 8600만 원에도

청약자 1328명 몰려 평균 경쟁률 60.4대 1 기록

개발·교통 호재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 반영

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 ‘용산 투웨니퍼스트99’ 오피스텔 조감도. 분양 홈페이지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 ‘용산 투웨니퍼스트99’ 오피스텔 조감도. 분양 홈페이지




전용면적 37㎡의 공급 가격이 10억 원을 넘는 서울 용산구의 오피스텔 단지가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총공급 물량 100실 미만으로 전매가 가능해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용산구 원효로1가 ‘용산 투웨니퍼스트99’ 오피스텔은 전날 청약에서 22실 모집에 132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60.4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37㎡와 49㎡ 등 두 개 주택형을 공급하는 이 단지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37㎡ 10억 2700만 원, 49㎡ 12억 8600만 원이었다. 2014년 입주한 인근 주상복합 ‘용산더프라임’ 52㎡의 호가(12억 5000만 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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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규모는 총 99실이다. 100실 이상 오피스텔이 소유권 등기 이전일까지 전매가 금지되는 규제를 피한 것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급 물량을 99실로 맞춰 전매 제한 규제를 받지 않은 것이 흥행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용산에서는 고가의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단지의 청약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1월 청약(24가구 공급) 당시 평균 경쟁률 28.5 대 1을 기록한 도시형생활주택 ‘디케이밸리뷰 용산’은 26㎡의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9억 9800만 원에 달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용산은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 대상의 고급 주거 단지 임대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각종 개발 이슈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까지 더해져 다소 높은 가격에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대거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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